SW산업 협단체, “SW 발주 금액 올려달라”

11월 15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SW대가 혁신을 위한 정책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이상민, 정성호 국회의원 주최. 한국SW·ICT총연합회,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한국상용소프트웨어협회,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 IT여성기업인협회 등 SW관련 100여개 단체가 주관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는 특히 국회의원, 한국생산성본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달청 등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가볍지 않은 분위기가 연출됐는데요.

SW대가 혁신을 위한 정책 세미나에 개발하는 기자, 개기자가 다녀왔습니다.

▲SW대가 혁신을 위한 정책 세미나. / 오세용 기자

◆ SW산업 사업자를 대변했다

SW산업협회는 지난 5월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보완대책을 건의하기도 했는데요. (SW업계, 근로시간 단축 제도 보완대책 건의) 이 건의서에는 “수주형 SW개발사업(System Integration, SI) 은 사업 과정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발주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해야 하므로 불가피한 초과근무가 발생한다. 그 때문에 최소 6개월 단위로 선택적·탄력적 근로시간 제도를 적용할 수 있도록 단위 기간을 확대해달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즉, SI 사업자들의 목소리였는데요. SW산업협회는 이날 세미나 주관 협회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개회사를 진행한 조풍연 한국SW/ICT총연합회 상임의장은 “SW R&D시장은 20조가 넘는데, 기업과 연구소에서 개발 후 팔려고 하면 팔 곳이 없다. 좋은 기술을 만들어도 팔 수 있는 시장이 많지 않다” 주장했습니다.

역시 SW산업 사업자의 목소리였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원. / 오세용 기자

김진표 국회의원은 우리나라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SW 산업이 발전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주장했는데요. 김진표 의원이 최근 다녀온 인도네시아 포럼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나라도 SW 산업 부흥을 위해 좀 더 분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이어 SW 공공부문 SI 시장 발주 금액이 몇 년째 오르지 않은 문제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이 문제는 이날 세미나 논의 주제 중 하나였습니다.

SW 교육에 대한 문제도 짚었는데요. 김진표 의원은 “교사가 SW 현장을 모르는데 어떻게 SW를 가르치나?”라며 “현장을 교육과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진국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회장의 발제도 기억에 남는데요. 박 회장은 “처음 어젠다를 만들 땐 30개가 나왔다. 하지만 이를 모두 빠르게 논의할 수는 없어 4개를 골랐다”며 ▲합리적인 예산수립과 집행 ▲공정하고 투명한 사업계약 ▲과업기준 명확화 ▲상용SW 정당대가 산정을 꼽았습니다. 이날 세미나의 핵심 과제 4개입니다.

▲열악한 SW 예산과 대가. / 오세용 기자

이어 박 회장은 “SW 산업 이야기를 할 때 정말 듣기 싫은 말이 있다. SW 산업이 3D 업종이라는 말이다”며 “이 악순환 고리를 끊고 싶다. 후배들 볼 낯이 없다.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파이를 키워야 한다”며 SW 대가를 늘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정책 제안 문서 전달. / 오세용 기자

조현정 SW산업협회 회장은 “그동안 같은 내용으로 다양한 이름을 붙여봤다. SW 제값 받기, 발주대가 개선, 공정한대가 개선, 사업대가 개선, SW발주 개선, 헤드카운트 개선 등 이름을 바꾸며 계속 요구했지만, 뭐 하나 제대로 된게 없다”며 “더는 새로운 이름 찾지 않고 SW 시장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주장했습니다.

SW 업계의 목소리를 정부에서 어떻게 해석할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