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이패스코리아 RPA 세미나

안녕하세요. 마이크로소프트웨어 기자 김예림입니다.
11월 14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유아이패스코리아 RPA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Reboot Work”를 주제로 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유아이패스 차세대 플랫폼에 새로 추가될 기능들과 고객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Reboot Work”는 RPA를 통해 직원들이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자간담회와 행사는 업무 자동화에 대한 애니메이션으로 시작됐습니다. 사람이 해야 하는 반복적이고 잡다한 일에 로봇이 필요한 이유를 잘 설명하는 영상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더 지능적으로 일할 수 있는 컴퓨터를 만들었다. 하지만 일은 좀처럼 줄지 않는다.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한 과정에서 다른 일을 또 만들었기 때문이다. 함께 아이디어를 내거나 흥미롭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게 아니라 단조로운 작업과 데이터, 관리, 경비 보고서 같은 것들 말이다. 사람들은 하기 싫은 일을 더 많이 해야 했다.  

기자간담회는 유아이패스 백승헌 전무가 ‘유아이패스 적용사례 및 새로운 RPA플랫폼 공개’라는 제목으로 진행했습니다. 지난 10월 14일과 1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유아이패스가 주최로 열린 RPA행사를 언급했습니다. 행사에서 발표한 30여 개 회사들 모두 ‘로봇을 몇 개 사용하는지’와 같은 규모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사업 측면에서 RPA를 다뤘다고 합니다. “RPA를 개발해 로봇을 관리하고 수행하는 것을 넘어, RPA를 회사의 자산으로 보고 사람과 로봇의 협업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아이패스 백승헌 전무

백승헌 전무는 PWC, Singtel, 펩시 같은 고객 사례를 들어, 시민 개발자(Citizen Developer) 개념을 설명했습니다. 로봇을 사용할 수 있는 직원을 양성해 조직 내 역량을 높이는 RPA 방법론을 말합니다.

RPA 5의 법칙 : 500번 이하 클릭, 5개 이하 앱, 5개 이하 의사결정
누구나 RPA를 쓰고, 고객 접점에서 자동화하고, 로봇과 사람이 서로 일을 주고 받도록 하고, RPA를 AI에 이용하는 형태로 진화하는 RPA

2020년 RPA의 전망에 대해서는 “자동화는 눈송이에서 눈덩이로 이동한다. 회사의 경영자가 자동화를 하지 않을 수 없게 할 세대가 온다.”고 합니다.

기자간담회 후 이어진 행사에 참석했다. 유아이패스는 행사 전날 ‘UiPathRobot’으로 장소와 일정을 안내했다.

오후 행사는 유아이패스 장은구 대표 환영사로 시작했습니다. “AI는 거대한 시장 가능성과 비교해 실현되는 비율이 낮다. 반면 RPA는 기존에 가진 것을 디지털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현 비율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몇 배의 효율성을 낼 수 있는지 본다. 그것이 AI와 RPA의 차이다”라고 말했습니다. AI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프로세스와 워크플로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한데, 그 작업에 RPA가 이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KEB하나은행 한승헌 팀장이 RPA 추진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하나은행은 은행중에서 제일 늦게 RPA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성과를 냈다고 합니다. RPA를 도입한 가장 큰 이유는 주 52시간 근로기준법을 준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나은행 협업로봇 ‘하나봇’

처음엔 영업점과 관계없는 본부 중심으로 과제를 실행해 1.4만 시간을 줄였습니다. 점차 외부망과 연계된 과제를 수행하면서 32만 시간까지 단축했습니다. 기존에 30분에서 1시간이 걸리던 기업 대출 추천 업무에 RPA를 적용해 2~3분 이내로 응답 시간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하나은행 RPA 적용 현황

다음 세션은 롯데이커머스 김현수 상무(CTO)가 롯데이커머스 RPA 추진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롯데이커머스는 온라인 상품에서 허위나 과대광고를 선별하는 업무에 RPA를 도입했습니다. 하루 10,000~15,000개 등록 상품 중, 특히 화장품이나 건강식품 과대광고를 잡아내야 했습니다. 업무 시스템에 접속해 엑셀로 상품 내역을 다운받고 과대 광고 여부를 판정하는 반복적 업무를 온종일 했습니다. RPA 도입 후, 두 명이 하루에 200건 처리하던 일을 혼자 400건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현수 상무는 “처음 RPA를 도입하면 직원들의 불신과 오해가 쌓인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로봇에게 맡기고 분석적이고 창의적인 업무를 하는 것이라고 설득했다. 그 결과 40개 팀에서 하던 단순 업무를 475개나 발굴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유아이패스 길용호 상무는 새로운 기능을 소개했습니다. 

Studio X 데모 시연

– 스튜디오 X : 유아이패스 스튜디오 커뮤니티 버전을 다운로드 받으면 스튜디오X를 체험할 수 있다. 
– AI Fabric : 이미 훈련된 모델을 가져와 자동화 워크플로우와 쉽게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큐 스케줄링 기능이 추가됐다.  

유아이패스의 비전은 ‘1인 1로봇’입니다. 자동화가 기업의 첫번째 과제이며, ‘전사적 RPA 도입 시대’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유아이패스 행사에서는 지난 7개월동안 급속도로 성장한 RPA 시장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길용호 상무는 “RPA 자체는 많은 역할을 하지 않는다. RPA에는 에코시스템이 필요하다. 앞으로 하고싶은 것을 어떻게 해 나갈지 같이 생각하자”고 말했습니다. 

RPA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 발 맞춰 마이크로소프트웨어 399호 주제는 자동화입니다. 기존에 사람이 하던 반복적인 일을 자동화해서 업무 효율을 높인 사례를 다룰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