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는 다수의 프로토콜에서 일하게 될 것’…김서준 해시드 대표

11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핀테크 콘퍼런스 2018이 열렸습니다. ‘금융의 진화, 핀테크 레볼루션’을 주제로 열린 이 행사에는 20일, 21일 이틀간 진행됐는데요. 둘째 날 오전에는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 김서준 해시드 대표 등 블록체인 세션이 열렸습니다.

핀테크 콘퍼런스 2018에 개발하는 기자, 개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

▲김서준 해시드 대표. / 오세용 기자

오전 세션은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 김서준 해시드 대표,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 이준행 고팍스 대표 등이 진행했는데요. 이 중 김서준 대표의 스피치가 가장 단단하고 흥미로워 김서준 대표의 스피치를 풀어봅니다.

▲기업은 어떻게 일하는가. / 오세용 기자

김서준 대표는 다소 무거운 주제로 스피치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기업의 구조에 대한 문제였는데요. 주식회사 구조에서는 주주들만 이익을 가져가는 결과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에 김 대표는 “회사의 가치는 직원이 만들지만, 회사 입장에서 직원은 비용이다”며 “가치를 만드는 직원에게 월급을 많이 주면 영업이익이 줄고, 주주들에게 돌아갈 돈이 적어진다. 즉, 주주에게는 좋은 회사가 아니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장벽이 있었는데요. 2013년 크라우드 펀딩 법 초안인 JOBS(Jumpstart Our Business Startups)법 2가 만들어지고, 2016년 법 개정 이후 누구나 투자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동등하게 투자를 할 수 있게 됐죠.

▲JOBS(Jumpstart Our Business Startups)법 2 / 오세용 기자

그리고 블록체인은 미들맨(middlemen) 없이 투자를 가능하게 했는데요. 김 대표는 향후 시큐리티 토큰(Security Token)이 더욱 커질 거라 예상했습니다. 시큐리티 토큰은 증권입니다. 시큐리티 토큰은 제공하는 서비스를 활용할 권리가 아니라, 네트워크에 대한 법적인 소유권을 의미하며 발생하는 수익에 대한 청구 및 의사 결정의 권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시큐리티 토큰(Security Token), 왜 하는 건데?)

시큐리티 토큰은 ▲유동적이고 투명하며(Liquidity and Transparency) ▲미들맨이 없고 ▲프로그래밍 할 수 있으며 ▲늘 열려있는(24/7 Open market)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공평한 투자와 ICO 그다음은 / 오세용 기자

최근 숙박업체 에어비앤비(Airbnb)와 우버(Uber)는 호스트에게 주식을 나눠주고 싶다고 발표했습니다. 전기스쿠터 업체 스핀(SPIN)은 VC로부터 투자를 받는 대신 시큐리티 토큰을 발행했고 시장점유율 3위에 올랐습니다. 이후 포드에 성공적으로 인수됐죠.

김 대표는 “이처럼 기업의 형태가 바뀐다. 몇몇 VC가 주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닌, 직원과 커뮤니티가 시큐리티 토큰으로 참여하게 된다”며 “회사가 아닌 프로토콜을 위해 일하는 문화가 돼 좀 더 정직하고 투명해질 것”이라 말했습니다.

▲다수의 프로토콜에 속하게 된다. / 오세용 기자

앞으로는 전통적인 주식회사 하나에 속하지 않고, 회사라고 부르기 어려운 다수의 네트워크에 기여하며 살아가는 형태가 될 거라는 주장인데요. 전문가는 기업 밖에 있고, 이들의 참여를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인센티브를 줄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빠른 성장의 지름길이라 말했습니다.

해시드가 그리는 비전이 구현될지 지켜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