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른자] 망원동 카페 홈즈

[노른자]는 ‘노트북 들고 눌(른)러앉기 좋은 자리’를 찾아다니는 생활침투형 탐사 프로젝트입니다. 숨어있는 명당을 아시는 분들의 끊임없는 제보를 기다립니다. – 마소 편집팀

 

노트북 하나 달랑 들고 길을 나서, 차 한잔 시켜놓고 디지털노마드를 실현할 만한 곳은 어디일까?  동네 곳곳에 숨어있는 노른자를 찾아보자고 길을 나섰다.

C군 처음 방문한 노른자는 망원로 73에 위치한 ‘카페 홈즈’다.

 

추리 소설책이 가득한 이곳은 망원시장에서 유명한 고로케 가게 근처, 아주 커다란 약국 간판 위층에 자리 잡았다. 다시 말하며 약국 간판만 보인다는 얘기다.

“이런 곳에 카페가 있어?”라고 말할 정도니, 눈 크고 뜨고 찾아야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잘 인테리어된 내부는 20여명이 독서 모임을 하기에도 충분할 정도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인테리어가 아니라 와이파이 잘 터지고, 콘센트는 꽂을 수 있는지 여부다.

각 테이블 벽에 전원을 꽂을 수 있는 콘센트가 마련되어 있고, 물론 와이파이도 된다.

조용하다. 위치가 드러나지 않은 곳이라 그런지 ‘아는 사람만 계속 찾는다’는 카페다. 누군가의 방해도 받지 않고 뭔가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장소다.

이곳의 명당자리는 두 곳 정도로 압축할 수 있다.

 

명당1

문을 열고 들어오면 정면으로 보이는 자리 우측에 그 누구의 시선도 받지 않고, 오롯이 나만의 세계에 빠져들기 적당한 긴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연인끼리 공부하러 와도 좋을 것 같다. 벽면을 보고 있으니, 너무 오래 앉아 있었나 ‘눈치’ 볼 이유가 없다. 고객의 시력을 염려한 스탠드도 마련되어 있으니 고맙지 아니한가! 너무 뭉개고 있었다 싶으면 커피 리필 정도의 센스는 발휘해 보자.

명당2

카페 좌측 끝에는 밖의 풍경을 내다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 짱 박히면 카페에 누가 왔다갔다 해도 신경 쓸 필요 없어, 완전한 독립 공간 같이 사용할 수 있다. 서너명이 모여서 담소를 나누기에도 적당한 자리다.

메뉴로는 핸드드립 커피를 포함해 건강차까지 마련되어 있다. 화장실이 카페 내부에 있는 것도 맘에 든다.

평점

1. 노트북 펴고 눌러 앉아도 눈치 주지 않는다  ★★★★★

2. 와이파이 빵빵터지나  ★★★★★

3. 콘센트는 꽂을 수 있나  ★★★★★

찾아가기

서울특별시 마포구 망원로 73
인근 전철역: 망원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