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 2015] 구글이 제시하는 새로운 페이먼트 ‘핸즈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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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기 http://ingikim.com|샌프란시스코 핵리액터(HackReactor)에서 자바스크립트(Javascript)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있다. IT 덕후의 일반인 코스프레 해제 쇼핑몰 Jayingeeks를 운영하며, 새로운 테크기기와 서비스를 심히 좋아하는 얼리어답터다.
● 정리 | 유재석 기자 yoojs@imas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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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페이먼트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오고 있다. 구글이 한참 전 구글 월렛으로 NFC 기반의 오프라인 결제를 시도했으나 확산이 되지 않던 것을 애플이 애플페이를 시작하면서 시장에 불을 붙였다.

안드로이드 페이와 구글 월렛의 개편
과거에는 구글 월렛에서 상점 결제, 인앱 결제, 송금 기능을 모두 담당했다. 안드로이드 페이가 새로 나오면서 오프라인 상점과 인앱 결제 기능을 맡고, 구글 월렛은 P2P(Peer-to-peer) 친구끼리의 송금 기능을 갖게 됐다.

상점 결제에서의 편의성 개선
구글 월렛은 사용하기에 번거로움이 있었다. 상점에서 결제를 하기 위해 구글 월렛 앱을 실행해 카드를 선택하고 핀을 입력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페이에서는 애플페이와 같이 더 이상 결제 시 앱을 실행할 필요가 없어져 간편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게 됐다.

월그린, 홀푸드, 맥도날드 등 미국에 70만 개 이상 오프라인 매장과 우버, 리프트, 호텔투나잇 등 1000개 이상의 안드로이드 앱에서 안드로이드 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매장의 멤버십, 로열티, 쿠폰 등과도 연결돼 고객이 결제 시 자동으로 포인트 적립, 사용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상점에서는 낮은 수수료의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두 배 적립을 해주는 이벤트도 쉽게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페이와 로열티 카드가 자동 연결되기 때문이다. 필자는 구글 I/O 2015 안드로이드 페이 세션에서 코카콜라 자판기에서 안드로이드 페이로 결제시 자동으로 포인트 카드에 적립이 되는 장면을 봤다.

코카콜라 자판기를 연결한 안드로이드 페이
코카콜라 자판기를 연결한 안드로이드 페이

또한, 안드로이드 페이를 사용할 때 지문 인식이 가능한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서 지문 인식을 사용하도록 했다. 애플페이의 기능을 안드로이드 페이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애플페이를 따라 가려면 시간 더 필요할 듯
안드로이드 페이로의 개편과 사용자 경험의 개선을 통해 애플페이를 많이 따라왔다. 하지만 서비스가 확산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애플페이가 오는 7월부터 영국에서 HSBC, Natwest 등 여덟 개 메이저 은행과, Costa Coffee, Boots UK, BP 등 25만 개 이상 상점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다. 런던의 대중교통에도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처음 22만여 개의 상점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이보다 많은 수치다.

반면, 안드로이드 페이는 올해 하반기에서야 미국에서만 서비스를 시작한다. 언제 다른 나라로도 진출할 지는 예정에 없다.

마침내 구글과 손잡은 미국 3대 통신사
미국 버라이즌, 티모바일, AT&T 통신사는 과거에 ‘조인트 벤처(여러 기업이 공동으로 사업을 하기 위하여 세우는 기업)’를 만들어 소프트카드(Softcard)라는 모바일 페이먼트 서비스를 운영했다. 하지만 이용 과정이 복잡하고 이용자도 많지 않아 올해 3월 결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안드로이드 페이와 연계한 통신사
안드로이드 페이와 연계한 통신사


구글은 소프트카드의 기술을 사들여, 앞으로 판매될 버라이즌, 티모바일, AT&T 통신사의 안드로이드 폰에 ‘안드로이드 페이’를 기본 탑재하기로 했다. 사용자에게 앱을 다운로드 하도록 만드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이에 안드로이드 페이를 선탑재해 이용자의 접근성을 더 높일 수 있게 됐다.

개발자들에게도 편리함을…
이용자뿐만 아니라 개발자에게도 좋은 소식이 있다. 그들이 스트라이프(Stripe), 브레인트리(Braintree) 등을 가지고 간단한 10줄 이내 코드를 작성하면 바로 안드로이드 페이가 개발하는 앱에 삽입된다.

스트라이프, 브레인트리 등을 통해 안드로이드 페이를 앱에 넣을 수 있다
스트라이프, 브레인트리 등을 통해 안드로이드 페이를 앱에 넣을 수 있다

One More Thing! – I’d like to pay with Google
안드로이드 페이에 대한 설명으로만 끝날 줄 알았던 세션에서 구글이 새로운 페이먼트 방식 ‘핸즈프리’도 공개됐다. 현금, 카드, NFC 방식 등이 다 필요없이 “I’d like to pay with Google”이라고 말하고 이름만 이야기하면 결제가 되는 신기술이다.

자세한 내용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미리 핸즈프리 앱을 다운받으면 블루투스를 통해 자기 스마트폰이 상점에 근접해 있는 것을 인식한다. 그리고 이름과 사진으로 얼굴을 확인한 후에 결제가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핸즈프리를 통한 안드로이드 페이 결제
핸즈프리를 통한 안드로이드 페이 결제

NFC 방식 결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아예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도 없이 결제하는 방식을 시험하는 구글의 도전이 흥미로웠다. 핸즈프리는 올해안에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 지역에 맥도날드, 파파존스 매장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안전성은 기본 진짜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기대하며
필자는 결제 관련 서비스에 관심이 많다. 샌프란시스코에 왔을 때 곧바로 애플페이와 루프페이를 사용했으며, 최근에는 스마트카드 회사 ‘코인’에 방문해 제품을 살펴보기도 했다.

삼성이 최근 인수한 루프페이를 꾸준히 사용해왔는데 90%의 상점에서 사용가능하다고 했지만 체감으로는 60~70% 정도만이 결제가 가능했다. 결제가 가능하더라도 루프페이 버튼을 여러 번 눌러야 겨우 된 적도 있었다. 또 아이폰 케이스형 루프페이는 실수로 버튼이 눌러지는 적도 많고 두께도 워낙 두꺼워서 아이폰과 함께 들고다니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반면, 애플페이는 사용할 수 있는 상점이 제한적이지만 편리한 결제 경험을 선사해줬다.

하반기 한국과 미국에서 출시되는 삼성페이, 영국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 애플페이, 기존의 카드 모양을 유지하되 여러 카드를 담을 수 있는 코인 등과 같은 스마트 카드의 특징은 하나다. 결제를 좀 더 편하게 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서비스다.

안드로이드 페이는 어떻게 될까. 개인적으로는 기존의 구글 월렛의 단점을 많이 극복하고 나온만큼 앞으로 모바일 페이먼트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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