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tock-talk 삶의 가치와 노동

우리 사회에서는 ‘성장’이라는 이름 하에 모든 불합리한 관행과 불법적인 행위가 묵인되고 있다. 사람들도 자신의 이익에 따라 도덕과 양심을 팔고 있다. 생각하는 법을 잊어버린 사람들과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사람들이 사는 사회가 얼마나 처참한지 내가 고담시티의 주민이 된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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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kimdokyun@outlook.com|‘강철 벼룩’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글 쓰는 엔지니어로 살아오고 있다. 최근 출간한 외에 20여 권의 역서를 출간한 전문서 번역가다. 해적 라이프를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터로 창의성과 상상력의 불꽃이 튀는 ‘해적(?)’들이 모인 기술 전문가 해적 집단 GoDev(www.godev.kr)의 선장이기도 하다. 프리지아랩(www.dokyun.pe.kr)이라는 개인 기술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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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시간을 뒤돌아보고 살아갈 시간을 헤아리는 여유가 있는 나이가 되면 비로소 남은 인생을 좀 더 지혜롭게 살 수 있을까? 강의를 하면서 만나는 많은 사람은 하나 같이 바빠서 자신을 뒤돌아볼 겨를이 없다고 말한다. 남은 시간을 헤아려볼 여유는 더더욱 없다고 한다. 우리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마감 시간을 정하고 늘 그 시간을 마음에 두고 현재 일과 남은 일을 가늠한다. 정작 자기 삶의 데드라인은 마음에 담지 않은 채 말이다.

데드라인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관리에서 많이 쓰는 용어 중 하나가 ‘데드라인’이다. 한글 표현으로는 제한시간 또는 마감시간 정도다. 그러나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데드라인이라는 영어식 용어와 함께 “데드라인을 지킨다”라는 말을 자주 쓴다. 데드라인은 파국을 피하기 위해 지켜야 할 최후의 보루이자 넘겨서는 안 되는 경계선이다. 용어에 드리운 어둠의 기운과는 달리 데드라인은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전해야 할 이정표이기도 하다.
늘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유한한 시간이 결국 데드라인이다. 인생에도 데드라인이 있다는 자각은 현재의 자신과 몰두하고 있는 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사람의 인생에 주어진 데드라인은 삶의 자세에 따라 천천히 다가올 수도 있고, 순식간에 자기 앞을 막아 설수도 있다. 태어나면서 우리 모두는 자신의 인생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의 관리자로 부름받았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는 데드라인이 정해져 있고 이 데드라인은 연장할 수 없다. 어떻게든 데드라인을 넘기지 않고 인생이라는 프로젝트를 완수해야 한다. 그리고 이 인생 프로젝트의 성패는 돈과 사람, 경험(노동)이라는 자원을 어떻게 잘 활용해 자신만의 삶의 가치를 성취하는가에 달렸다.
를 썼던 톰 디마르코는 1997년에 동명의 소설 을 썼다. 톰은 이 책에서 현실 프로젝트에서 일어날 법한 프로젝트 인원 구성, 일정 압력, 나쁜 보스 그리고 조직 내의 정치 등의 다양한 이야기를 소재로 이 소설을 완성했다. 이미 20년이나 된 책이지만 지금 읽어도 이러한 설정들이 전혀 낯설지 않다. 소설 속 주인공인 톰킨스가 구소련 공화국 모로비아에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관리하며 싸우다가 절망하고 다시 일어서 결국 프로젝트의 데드라인을 지켜내는 과정을 이야기하나, 소프트웨어 개발의 문제를 결국 ‘사람’으로 귀결시켰다는 점은 의 지향점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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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프로젝트에는 목표가 있고 이 목표를 완수하기 위한 일정이 있다. 톰킨스는 말도 안 되는 제품 개발 일정을 요구받는다. 그간의 경험으로 배운 프로젝트 관리 지식을 다양하게 적용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지만 결국 데드라인을 지켜낸다. 소설 의 내용 중 목표와 일정에 관해 주인공 톰킨스가 극 중 벨린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는 장면이 있다.

“좋은 목표라는 것은 항상 가능성의 끝자락에 놓여 있기 마련이어서 열심히 노력해야 성취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형편없는 일정을 만들게 된다. 반면 제대로 된 일정은 거기에 맞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목표로서 그 다지 좋은 것이 되지 못한다. 프로젝트가 두 가지를 다 갖고 있으면 안 되는 것일까?”

프로젝트가 좋은 목표와 제대로된 일정을 갖추면 안 될 이유가 뭘까? 결국 그 이면에는 두려움과 욕심이라는 사람의 본성, 성장이라는 끝없는 증식을 추구하는 시스템에 갇혀 서로를 값싸게 부리는 불완전한 구조가 도사리고 있다. 소설 에서 톰킨스는 첫 단추를 잘못 꿴 프로젝트를 ‘사람’에 초점을 맞춰 해결했다. 불완전한 구조 속에서 사람과 그 사람의 노동을 조율하고 사람 간의 결속을 강화하는 일련의 좌충우돌이 결국 프로젝트의 성공요인이었다. 삶의 가치는 저마다의 좋은 목표(사명)를 잘 알고 제대로 된 일정을 따라가는 노동에서 나오지 않을까? 건강하게 살아서 장수하는 사람에게는 제대로 된 일정이겠지만, 병에 걸리거나 사고로 삶이 중단된 사람에게는 인생이라는 프로젝트가 형편없는 일정에 놓여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잠깐 눈을 감고 프로젝트의 성패가 사람에게 달렸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 보면, 인생이라는 프로젝트의 목표가 살아오면서 부대낀 사람들에게 받거나 끼친 긍정적인 영향, 자신의 가치관을 축적이 아니라 순환으로 전환하고 자본이 주위로 흘러가게 한 노력, 그리고 내가 살아 낸 흔적에 대한 사람들의 흐뭇한 기억이 있다면 일정이 짧아도 충분히 다다를 수 있는 목표일 것이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기업 Vs. 목표가 중심이 되는 기업
30대의 끝자락이었던 2009년, 회사에서 제법 비중 있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그 때는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느낄 새도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느닷없이 회사에서 선정한 몇 가지 책 중 하나를 읽고 독후감을 써내라고 했다. 속으로 “이젠 독후감도 업무가 되는구나” 생각하면서 고른 책이 였다. 그 당시 내가 쓴 독후감이 괜찮은지 우수 독후감에 선정됐었다.
요즘은 과거에 한참 언론과 인터넷을 달구었던 성공한 기업과 기업인이 오래 지나지 않아 명성이 추락하고 기업이 존폐의 위기에 처하는 경우를 자주 접한다. 그래서 일본 전산은 내가 독후감을 썼던 2009년과 6년이 흐른 지금의 모습이 얼마나 달라졌을지 궁금해 관련 뉴스를 찾아봤다. 아니나 다를까 2013년 4월 결산 보고서에서 PC 부품, 특히 주력 제품인 하드디스크 등에 쓰이는 정밀 모터의 매출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처럼 구동계가 필요 없는 부품을 쓰는 기기의 폭발적인 증가와 전통 PC 산업의 퇴조에 맞물려 위기를 맞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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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보고하는 많은 언론의 기사 중에서 나의 주의를 끈 부분은 일본전산에서 이미 2년 전부터 스마트폰 시대를 준비했고, 시장에서 일본전산과 나가모리 시게노부 회장의 신뢰가 탄탄해 매출 하락을 보고한 결산 보고회 날에 주가가 오히려 더 상승했다는 내용이었다. 나가모리 회장을 얘기할 때 나오는 글귀가 “적자는 죄악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목표는 달성한다”라는 철학이다. 그는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늘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만들어 왔기 때문에 시장의 신뢰가 탄탄한 것인지 모른다.
는 독자가 어떤 입장에서 읽느냐에 따라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한 회사의 경영자의 입장에서 보면 직원들을 훈련시키고 대하는 방법이 흥미롭고, 회사를 성장시키는 방법에서는 동기를 부여받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직원의 관점에서 이 책은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의 사장님이 나가모리 사장과 같은 마인드를 지니고, 회사도 이 책에 나온 것처럼 대우해주면 더 열정적으로 일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다. 자칫 잘못 생각하면 서로의 입장을 변론하는 핑계가 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남 탓을 하고 있다면 모두 패배자의 마인드에 빠지고 말 것이다.
직원의 입장으로 이 책을 읽었다면 이 책에서 다루는 일본전산에 대한 얘기는 2007년 4월에 MBC 스페셜을 통해 방송됐던 미라이 공업의 야마다 사장을 떠올렸을지도 모르겠다. 두 회사 모두 동종분야에서 1위를 달리는 기업이다. 독특한 경영방침으로 회사를 성장시켰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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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라이 공업의 이야기가 한 편의 멜로드라마 같다면 일본전산은 한편의 전쟁영화를 본 느낌이 들 정도로 두 회사의 경영 철학과 목표는 다르지만 같은 구석이 있다. 직원을 대하는 측면에서 나가모리 사장은 직원에 대한 애정 어린 호통을 강조하지만, 야마다 사장은 당근으로 직원들을 놀라게 하고 감동받게 하라는 상반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기업은 기업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원을 위해 존재한다는 야마다 사장의 철학은 기업의 존속 이유 중 첫 번째가 직원의 꿈을 실현하고 그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거듭나도록 이끄는 것이라고 여기는 나가모리 사장의 시각과 일맥상통한다. 두 회사 모두 직원이 자기 주도적으로 일하고 연구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미라이 공업은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가 잘된다는 점을, 일본전산은 경쟁과 효율을 강조한다. 어떤 관점이 자기에게 맞을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일본전산과 미라이 공업 중 어디에서 일하기를 원하느냐고 묻는다면 난 솔직히 미라이 공업에서 일하고 싶다.
대학원 시절 최적 제어라는 과목에서 시간이라는 자원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면서 원하는 결과를 얻는 최적 경로를 찾는 방법을 배웠다. 그 때의 배움에서 느꼈던 강렬한 인상으로 인해 무슨 일이든 가장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 최적의 결과를 얻는 방법을 찾는 습관이 생겼다. 내가 일본전산의 직원이라면 이런 습관은 엄청난 강점이 되지 않을까? 그러나 그 습관은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게 하고, 때로 최적이 아닌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있다는 내면의 목소리를 무시하게 만들었다. 그로 인해 오랫동안 내 삶의 본질을 놓치게 되고 말았다. 사실 노동은 삶의 가치를 발효시키기 위한 천연균의 역할이어야 한다. 개인의 성장이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회사가 성장하면서 개인 삶의 질이 높아지도록 해야 한다는 도요타의 이시다 타이조의 말처럼 직원이 고갈돼 가는 환경도 개선해야겠지만, 직원 스스로도 자신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을 동일시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미라이 공업은 적어도 노동보다는 삶의 가치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혁명은 변두리에서
전철에서 두 시간 넘게 걸리는 산속에 빵집이 있다. 대표 메뉴는 고택에 붙어사는 천연균으로 만든 주종을 써서 발효시킨 일본 식빵이다. 가격은 350엔(약 3560원)이다. 이 빵집은 일주일에 사흘은 휴무, 매년 한 달은 정기 휴가로 문을 닫는다. 이 가게의 이름은 빵집을 운영하는 남편 이타루와 아내 마리코의 이름에서 따온 ‘다루마리’다.
이 희한한 빵집을 소개한 책이 다. 단지 빵집을 일으킨 수기를 적은 책일 것만 같겠지만, 이 책의 저자이자 빵집의 주인인 와타나베 이타루는 자본주의 모순에 반기를 들고 보잘 것 없지만 진짜 일을 찾아 빵집을 시작하게 된 사연과 삶을 통해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해석하고 있다.
이타루는 서른에 처음 들어간 유기 농산물 도매회사에서 회사의 부정을 목격했다. 부정을 스스럼없이 저지르는 상사의 제안을 거절하고 윗선에 보고했다고 오히려 직원들로부터 고립되고, 과다한 업무와 불법 노동을 강요당하다가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 그는 자본의 논리에 농업이 좌지우지되는 현실에서 농업을 다시 살리기 위해 이 세계를 지배하는 시스템 밖으로 나가기로 결심했다. 그가 찾은 밖으로 나가는 출구가 먹고사는 최전선에 있는 바로 ‘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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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따라가면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전혀 낯설지 않다. 빵집 주인이 이렇게 자본론을 알아듣기 쉽게 얘기할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이타루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의 한 가운데를 보내며 빵 재료의 가격 급등 원인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금융업계의 두뇌집단은 바로 그 악덕상품을 소재로 ‘금융공학’인지 뭔지를 구사해 겉보기에만 현명한 금융상품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마치 문제 있는 재료를 가공식품 속에 섞어 불량식품을 만들어 팔듯이 서브프라임론을 잘게 잘라 다른 우량 채권과 뒤섞은 뒤 팔아치웠다.”

빵집 주인이 설명하는 금융 및 경제 얘기가 너무 재밌지 않은가? 이타루는 학자인 아버지와 투기세력의 존재에 대해 얘기하다가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읽어보라는 제의를 받았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탐독하면서 자본주의 경제의 모순과 부패하지 않는 돈의 성질에 눈을 떴다. 돈이 금 자체였던 시기에는 돈과 금의 연결 고리가 끊어져 돈의 증식에 제동이 걸리지 않게 되자, 21세기 자본주의는 영원히 이윤을 늘릴 수 있는 탐욕스런 시스템이 됐다. 이렇게 이윤을 추구하는 힘이 커지면서 그에 따른 희생(농약, 화학비료, 식품 첨가물, GMO 등)도 커졌다. 많은 기업이 추구하는 기술 혁신의 대부분은 현재의 노동을 단순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간다. 그러면 노동력의 교환가치인 임금을 떨어트리게 된다. 노동이 단순해지면 기술의 필요가 줄고 이로 인해 그 만큼 임금이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노동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된다.
자본주의의 모순은 바로 ‘부패하지 않는’ 돈이다. 자연계에서 균의 활약을 통해 모든 물질을 흙으로 돌려보내어 균형을 이루듯 돈과 경제도 부패시켜 다시 균형을 이루어낼 방법으로 이타루는 시골 작은 변방에서 혁명을 시작했다.

“우리는 우리가 먹고 싶은 것을 지키고 싶어서, 생활과 일이 하나가 된 인생을 살고 싶어서 빵이라는 무기를 들었다.”

진정한 혁신은 이타루의 말처럼 돈과 경제를 부패시켜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는 데 있을지 모른다. 그렇게 돼야 개인이 이윤추구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 것이다.

“매일 돈을 쓰는 법을 바꿔보는 것도 경제를 부패하게 하는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 중략 … 예를 들면 믿을 수 있는 물건을 만들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정당하게 비싼 값을 지불하는 것이다. 이윤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아니라 환경을 조성하고 흙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돈을 쓰는 방법이다. 돈을 쓰는 방식이야말로 사회를 만든다.”

소상인과 장인이 크는 경제가 건강한 경제다. 내가 쓰는 돈이 누군가의 이윤을 계속 증식시켜 나가게 되면 결국 이윤 극대화의 욕심이 사회를 망가뜨릴지 모른다. 자신의 노동이 자신의 삶의 가치를 끌어 올려주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디에다 돈을 쓸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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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톰 디마르코, 인사이트
2. 김성호, 쌤앤파커스
3. ‘야마다 사장, 샐러리맨의 천국을 만들다!’ MBC 스페셜, http://www.imbc.com/broad/tv/culture/dspecial/commingsoon/1576953_6900.html
4. 와타나베 이타루, 더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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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 | 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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